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신임 이사장이 “국가의 백년대계인 상생의 연금개혁을 눈 앞에 두고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연금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신임 이사장은 2일 취임사를 통해 △ 신뢰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국민연금제도 △ 안정적인 기금운용 △ 국민의 든든한 노후 보장 △ 청렴도와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혁신하는 기관 등 4가지를 국민들에게 약속했다.김 신임 이사장은 사회적 논의과정을 통한 상생의 연금개혁을 지원하여 국민연금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통을 기반으로 국민이 바라는 제도 개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기 전환 시기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유연한 자산 배분 체계를 마련하고, 복잡하고 다양한 투자기법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적인 사전 준법성 검토 프로세스를 마련하는 등 안정적 기금운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신임 이사장은 출근 첫 날 노조 반발에 취임식도 하지 못한 상태다. 김 신임 이사장은 이날 오전 9시쯤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정문에서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국민연금지부 ‘출근길 저지 투쟁’에 맞닥뜨렸다.
지부 관계자 40여명이 출근을 못하게 막자 김 신임 이사장은 “연금 비전문가는 아니다”라며 설득에 나섰지만 결국 “무리하게 출근하지는 않겠다”면서 발걸음을 돌렸다.
전날 국민연금지부는 입장문을 내 “윤석열 정부는 연금개혁 논의가 어느때보다 중요한 이 시기에 기획재정부 출신 보건복지부 차관의 제청으로 ‘모피아’ 출신 김태현 예보공사 사장의 이사장 임명을 강행하고 있다”며 “서울 요지 예보공사 사장 재직 10개월만에 경력상 아무 연결고리도 없는, 전주에 위치한 반토막 연봉의 연금공단 이사장 자리로의 이례적 낙하산 임명이 국민 피해와 제도 신뢰 훼손으로 이어질까 크게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