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현 대표 “우마무스메, 미흡 운영 사죄”…총대진 “간담회 연락 기다릴 것”

조계현 대표 “우마무스메, 미흡 운영 사죄”…총대진 “간담회 연락 기다릴 것”

기사승인 2022-09-03 11:29:41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국내 서비스 운영 미흡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근본적인 서비스 쇄신을 약속했다.

조 대표는 3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공식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올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국내 서비스에 대한 미흡한 운영으로 고객님들께 많은 불편함과 큰 실망감을 안겨 드렸다”며“이에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조 대표는 “그간의 공지 형태의 사과문만으로는 이미 잃어버린 신뢰와 깊어진 실망감을 회복하긴 역부족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부족하게나마 이 글을 통해 우마무스메를 사랑하는 이용자들에게 사과의 말씀과 향후 계획에 대한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초반 논란의 발단이 된 재화 지급 건과 관련해서는 “우마무스메는 다양한 국가 및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진행하기 때문에 타 국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화의 지급 총액은 양사가 합의해야 하는 사안이다. 이런 한계점에 대해서는 너그러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일본 서비스에서 신경 썼던 업데이트 공지를 놓쳤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이유를 명확히 조사하고 향후 반복되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라는 방치도 내놨다. 그는 "현재 이용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공지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다각도로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대표는 앞으로 ‘건의&오류 게시판’을 강화해 빠르게 답변하는 방식으로 소통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판교에서 진행된 마차 시위.   쿠키뉴스DB

마지막으로 현지화 과정에서 게임의 재미를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언어를 번역해야 했으나 사투리 현지화의 기준이 불명확해 적절한 번역 방향을 찾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내용에 몰입을 방해하는 오타 역시 큰 문제라고 인정했다.

조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해 다시 한번 업무 기록들을 면밀히 평가해 문제가 발견된 직원들은 업무를 재배치하고 모든 담당자에 대한 전면적인 재교육을 통해 서비스의 근본적인 쇄신을 하겠다”며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리고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조 대표의 사과문 이후 우마무스메 이용자 대표진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시위 총대진 박대성 부매니저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갤러리 게시글을 통해 “직접 책임지고 사과한 것을 보고 놀랐다”면서도 “공지형태의 사과문만으로는 잃어버린 신뢰와 깊어진 실망감을 회복하기엔 아직 부족함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선을 위한 노력을 약속한 만큼 간담회를 통해서 우리와 개선점을 논의할 의향이 있으리라 믿는다”며 “간담회에서 소비자의 의견을 더 자세히 직접 전하고자 하니 연락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마무스메 유저들은 지난 29일 사측의 운영 방식에 항의하는 메시지를 담은 마차 시위를 진행했다. 일반적인 시위 수단인 트럭 대신, 실존하는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우마무스메의 특성을 살렸다. 마차 시위 진행을 위한 모금에는 200여명의 게이머들이 참여했고, 29분 만에 950만원 가량이 모였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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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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