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최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서울시와 서울로 진입하는 경기 버스의 증차에 합의하고 이들과 공동으로 '광역버스 입석 문제 해소 2차 대책'을 수립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도는 전세버스 투입, 정규버스 증차 등을 통해 올 연말까지 평일 출퇴근 시간대 광역버스 운행횟수를 총 195회 더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수원 7770번 등 54개 노선에 전세버스를 투입해 운행횟수를 89회 늘리기로 했다. 또한 고양 M7731번 등 33개 노선에는 정규버스 53대를 증차해 운행횟수를 106회 추가할 방침이다.
특히 광역버스 증차 외에도 1차 대책 시 발표했던 2층 전기버스 26대 도입을 연내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20대를 추가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2차 대책은 버스 인가대수를 초과하는 계획으로 도는 대광위, 서울시와 여러 차례 협의 끝에 입석 문제 해소 필요성의 공감대를 만들며 서울시의 동의를 얻어냈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유가 상승으로 버스 이용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며 입석률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따라서 도와 대광위는 지난 7월 42개 광역버스 노선의 출퇴근 시간대 운행횟수를 221회 더 늘리고, 2층 전기버스 26대를 추가 도입하는 내용의 입석 문제 해소 1차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도는 1차 대책과 2차 대책이 모두 안정적으로 시행되면, 출퇴근 시간대 입석 승객 수를 현재 6300명에서 올해 말 1600명으로 75%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노극 경기도 교통국장은 "이번 대책은 정부와 수도권 지자체가 광역버스의 입석 문제에 공감해 공동 추진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대책 발표 이후에도 대광위와 입석 문제에 관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모니터링하면서 도민들의 교통 안전·편의를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윤형기 기자 moolga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