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당의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것을 겨냥했다. 이 전 대표와 이 전 대표의 변호인단은 곧 새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문장이 새겨진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글, 사진, 영상 등)을 올렸다.
앞서 ‘주호영 비대위’ 체제가 이 전 대표의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해체되자 당은 새 비대위원장으로 정진석 의원을 내정했다. 이 전 대표는 이를 두고 새 비대위 체제를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지난 6일 박주선 전 국회 부의장이 새 비대위원장 물망에 오른다는 소식에 대해서도 “훌륭한 분. 꼭 모셔달라”고 하면서도 “아, (새 비대위원장에 대한) 가처분은 한다”고 덧붙여 가처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국민의힘은 7일 의원총회에서 정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인했고 8일 당헌·당규에 따라 전국위원회를 거쳐 정 의원을 정식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