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외교참사’ 공세 힘 잃어가…美·英 “문제없어”

野, ‘외교참사’ 공세 힘 잃어가…美·英 “문제없어”

민주당 연일 ‘외교참사’ 공세 수위 높여
영국 외무장관 “윤 대통령 부부 방문 감사”
미국 부통령 “방한 생산적…동맹 굳건” 

기사승인 2022-09-29 18:00:07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왼쪽부터)과 윤석열 대통령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외교참사’를 언급하면서 연일 공세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영국 외무장관과 미국 부통령 내외의 발언으로 힘을 잃는다는 평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9일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대외적으로 대한민국 국격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경제나 민생에서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뚜렷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또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조문 외교를 하러 간 윤 대통령이 교통통제를 이유로 조문을 못하고 장례식만 다녀왔다”며 “교통통제를 몰랐으면 무능이고 알고 대책을 세운 것은 외교 실패이자 참사”라고 비난했다.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장관(왼쪽부터)과 윤석열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영국과 미국 관계자들이 해당 사안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장관은 지난 28일 윤 대통령의 장례 방문에 대해 “진심으로 감동했다”며 “한국에서 고위급 사절이 런던에 와준 것은 아주 큰 의미다”라고 말했다.

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도 ‘발언 논란’에 관해 “한미동맹은 여전히 굳건하고 미국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바이든 대통령도 올해 방한이 매우 생산적이었다는 말을 했다. 오늘 회담은 그 연장선에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외교참사’ 공세가 반국익적 정쟁 전략이라는 비판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29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미국과 영국이 별문제가 없다는 발언을 공식적으로 했다”며 “민주당이 주장하는 외교참사 논쟁은 국익외교 발목잡기로 끝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주장은 반국익적인 정쟁 전략이다. 당사국의 외무장관과 부통령까지 나서서 문제가 없다고 했음에도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며 “국익을 최전선에서 보호해줘야 하는 야당이 어느 나라 정치인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에 대해선 “외교를 담당하는 최전선에 있는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 제출하고 있다”며 “얼마나 반국익적인 행위인지 자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외교전선에 나가 있는 대통령과 외교부 장관을 내부에서 공격하고 있다”며 “전쟁 중 내부 총질만큼 위험한 이적행위”라고 질타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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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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