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말을 직접 저격하면서 ‘중2병 중증’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 과정에서 이 전 대표 행동의 변화 원인으로 언론을 지목하기도 했다.
전 전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악성적인 나르시시스트다. 끊임없이 자신을 과신한다”며 “자기가 잘못한 부분은 인식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누구도 탈당하지 말고 자신의 위치에서 ‘물령망동 정중여산’이라고 했다”며 “자신을 이순신 장군 반열로 세일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령망동 정중여산’은 경거망동하지 말고 침착하게 태산같이 무겁게 행동하라는 뜻으로 이순신 장군이 1952년 옥포해전을 앞두고 사용했던 말이다.
전 전 의원은 이 전 대표의 행동을 힐난하기도 했다. 그는 “원래 중2병인 것은 알았지만 중증이다”라며 “대선에서 승리한 것도 자기가 잘해서라고 했지만, 통계를 열어보니 술집 앞 사나운 개처럼 짖어대 손님의 발길을 돌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이 많고 선하고 반듯한 사람을 숙주로 삼아 미친 듯이 괴롭힌다”며 “유성오입 이준석이다. 이런 악성나르시시스트가 존재하는 것은 받아주는 누군가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 전 의원은 받아주는 대상으로 언론을 지적했다. 그는 “젊은 친구 기를 꺾느냐는 말로 품으라는 언론도 위장보수였다”며 “물령망동 정중여산이냐 굿바이 유성오입”이라고 비꼬았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