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체의 시멘트 가격 인상 통보에 반발해 오는 10일부터 조업 중단을 예고했던 레미콘업체들이 계획을 한시적으로 유보하기로 했다.

900여 업체로 이뤄진 중소 레미콘업계 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시멘트업계와 협상을 지속하기 위해 조업중단을 10일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형 시멘트사들은 올해 상반기 t당 시멘트 가격을 17~19% 인상한 바 있다. 이후 올 하반기에 한 번 더 가격을 올려 시멘트 1t당 10만원대로 공급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중소 레미콘업계는 원가 부담이 급등해 조업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다. 

레미콘업계가 조업 중단에 나서면 건설 현장에서 차질은 불가피하다. 레미콘업계의 조업 중단을 막기 위해 지난달 28일과 이달 7일 동반성장위원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재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진 못했다.

이에 레미콘업계는 오는 10일부터 집단행동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하루를 앞두고 입장을 바꾼 것. 

레미콘업계 비대위는 “쌍용C&E, 성신양회, 삼표시멘트, 한라시멘트는 내년 1월 가격 인상에 긍정적인 입장인 만큼 건설현장의 피해가 없도록 한일시멘트를 제외한 시멘트사들과 우선 상생협의를 진행하기로 하고 생산중단을 10일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일시멘트와의 협상은 진전이 없는 만큼 별도 방안을 마련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승헌 기자 s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