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방송에서 유사한 외모의 대역을 사용한 후 별도의 고지를 하지 않아 파문이 일고 있다.
MBC는 11일 PD수첩 방송에서 김 여사의 ‘논문표절’ 문제를 다루는 방송을 내보냈다. 해당 방송에는 김 여사의 헤어스타일과 옷차림 등을 유사하게 맞춰 시청자들을 오인하게 했다.
시사프로그램에서는 대역을 사용할 경우 해당 내용을 고지해야 하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논란을 다루거나 사건을 다루는 프로그램 등에서 지금까지 고지해온 것과 다른 행보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김 여사의 과거 사진을 비롯해 실제 인물과 관련된 내용을 비추면서 혼동이 일어날만한 구성을 담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2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MBC가 대통령실과 갈등을 일으킨 후 도가 넘는 방송을 했다”며 “방송의 중립성에 대해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시사 프로그램이나 재연 프로에서 지금껏 고지해온 대역 관련 멘트를 김건희 여사의 방송에서는 사용하지 않았다”며 “해당 문제를 강력하게 항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