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檢, 민주당 당사 압수수색 8시간 대치 끝에 해산…“추후 집행”

野·檢, 민주당 당사 압수수색 8시간 대치 끝에 해산…“추후 집행”

주철현 “화장실도 안 가고 이러고 있나”
“검사가 그 정도 판단 재량 없냐”

기사승인 2022-10-19 23:40:09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반발해 민주당 지지자들이 앞에 모여 항의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황인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이 안전상 이유로 지연됐다. 검찰측은 추후 영장을 다시 집행하겠다는 예고를 남겼다.

주철현 민주당 의원은 19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집행 의사가 있으면 밀어붙이든 돌아가든지 하라”며 “압수수색을 한다고 아무 소득 없이 이러고 8시간째 있는 것을 보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8시간째 화장실도 안가고 이러고 계신 거냐”며 “검사가 그정도 판단 할 재량도 없느냐”고 말했다.

또 “그만하자 오늘은 (압수수색을) 못 한다”며 “아직도 (검찰의) 지시를 못 받았냐 앞으로도 계속 버티라고 하냐”고 반문했다.

이 가운데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검찰을 향해 공격적인 언사를 쏟아내기도 했다. 특히 공무집행 하러 온 것이니 공무집행 방해로 잡아가 보라는 등의 말을 하기도 했다.

결국 검찰측은 “검찰 집행 팀을 대표해 입장을 말씀드리고 가겠다”며 “오늘 사무실에 대한 절차에 따른 압수수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음에도 이뤄지지 않은 점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절충적인 집행 방식을 제시하는 등 협력을 위한 노력을 했지만, 형사법 집행은 헌법과 법률에 따른 것으로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그래서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또 “검찰로서 법률에 따른 원칙적인 법 집행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오늘은 너무 늦은 시간 안전사고 우려 등을 고려해 철수하고 추후 원칙적인 영장 집행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후 집행에서는 관계자들이 법 집행에 대해 협력 정신에 따라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검찰측이 철수한 후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공지를 통해 “의원님들의 강력한 투쟁으로 검찰이 중앙당사에서 철수했다”며 “이만 해산하셔도 좋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다시 영장을 집행하겠다는 생각을 보인 만큼 상황에 따라 긴급동원령이 내려질 수 있다”며 “지금부터는 비상대기 상태라고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일 국정감사 일정에 대해서는 논의가 끝나는 대로 다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압수수색 관련 대응을 위해 다음 날 비상의원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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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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