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와 담원 기아의 치열한 라이벌리는 LoL 월드챔피언십에서도 이어졌다. 젠지가 담원 기아를 상대로 치열한 명승부 끝에 승리를 거두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젠지는 2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 홀루 시어터에서 열린 ‘2022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담원 기아와의 ‘LoL 챔피언스코리아(이하 LCK)’ 8강 내전에서 3대 2 진땀승을 거뒀다.
1세트 오랜 만에 ‘유미’가 풀렸고, 젠지는 ‘유미-미스포츈’ 바텀을 구성했다. 담원 기아는 조커 카드로 ‘케인’을 선택했다. 담원 기아는 ‘캐니언’ 김건부의 케인을 키우기 위해 많은 자원을 투자했다. 김건부는 초반부터 집요하게 탑을 노렸지만, ‘도란’ 최현준의 ‘레넥톤’이 두 번이나 공세를 흘리면서 젠지가 웃게 됐다. 젠지의 ‘룰러’ 박재혁-‘리헨즈’ 손시우는 강한 라인전으로 CS(크립 스코어)를 30여개까지 벌렸다. 이를 기반으로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렸다.
밀리는 와중에서 담원 기아는 미드 개입을 통해 케인 키우기를 이어가며 분위기를 바꿨다. 케인이 가는 곳마다 담원 기아가 승리했다. 담원 기아는 케인을 중심으로 움직이며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담원 기아는 젠지의 바텀 2차 타워를 공략하는 과정에서 ‘쵸비’ 정지훈의 ‘라이즈’에게 트리플 킬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이 기점으로 젠지는 주도권을 잡게 됐고, 잇따른 교전에서 연달아 승리했다. 결국 젠지는 26분 만에 담원 기아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 젠지는 정지훈의 ‘요네’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초반 ‘피넛’ 한왕호의 세주아니가 미드라인을 공략하면서 ‘쇼메이커’ 허수의 ‘아지르’를 잡아냈다. 하지만 김건부의 ‘오공’도 바텀에서 손시우의 유미를 잡아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 속에서 담원 기아가 바론 사냥을 시도했지만, 한왕호의 스틸로 젠지가 바론버프를 획득했다. 이후 38분까지 길어진 난전 끝에 젠지가 승리를 거뒀다.
3세트 담원 기아의 반격이 시작됐다. ‘스웨인’을 깜짝 카드로 꺼내든 허수는 정지훈의 아지르를 상대로 솔로 킬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라인에서 주도권을 잡은 담원 기아는 ‘협곡의 전령’을 비롯한 드래곤을 사냥하면서 대형 오브젝트를 독식했다. 이후 허수의 활약으로 대승을 거둔 담원 기아는 24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4세트도 담원 기아가 승리를 따냈다. 3분 양 팀의 탑정글이 상단에서 만났고, 김건부의 ‘비에고’가 더블 킬을 기록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이를 바탕으로 담원 기아는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렸다. 담원 기아는 협곡의 전령과 드래곤을 독식했다. 중간 중간 젠지의 반격이 있었지만, 담원 기아는 빠른 속도를 앞세워 젠지를 압박했다. 네 번째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전투에서 젠지는 담원 기아가 마법공학 드래곤 영혼을 획득하는 것을 저지했지만, 교전에서 대패했다. 결국 담원 기아는 젠지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담윈 기아는 다시 케인을 선택하면서 한왕호의 성장을 말리는 선택을 했지만, 젠지가 생각보다 단단하게 상대방의 공세를 막아냈다. 초반 주도권을 잡은 젠지는 계속해서 담원 기아를 몰아쳤다. 중간 허수의 ‘신드라’가 기적 같은 플레이메이킹으로 따라잡는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한 끗이 모자랐다. 결국 40분의 혈전 끝에 젠지는 담원 기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