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은 25일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그룹의 당기순이익은 비이자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 증가, 증권 사옥 매각이익 등을 바탕으로 전분기 대비 20.8% 증가한 1조 5946억원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상반기 중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손실 흡수 능력 확보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견조한 이익 증가와 카드와 캐피탈 등 비은행 그룹사의 이익 기여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21.2%가 증가한 4조 3154억원을 시현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3분기 손익은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부진한 비이자이익에도 불구 선제적으로 확보한 손실 흡수 능력 및 증권 사옥매각 등 비영업자산 매각을 통한 자본효율화 노력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으며, 사옥매각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금리 및 환율 등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여 취약차주에 대한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와 함께 ‘신한 동행(同行/同幸) 프로젝트’를 통해 금융 소외계층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는 등 시스템 리스크 완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3분기 이자이익은 비은행 부문 조달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은행 NIM 개선과 기업대출 중심 대출자산 성장이 지속되며 전분기 대비 2.7%(719억원) 증가한 2조 716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과 은행의 3분기 NIM은 각각 2.00%, 1.68%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각각 2bp와 5bp가 개선됐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 개선으로 은행 NIM은 5bp 개선됐으나 카드 부문 조달비용 증가 영향으로 그룹 NIM은 은행 NIM 대비 개선 폭이 감소했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모두 감소하며 전분기 대비 28.8%(2461억원) 감소한 6092억원.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7%(2,096억원) 감소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2.9%(3,643억원) 감소한 2조 4508억원을 시현했다.
3분기 대손비용은 전분기 대비 30%, 감소한 2506억원, 누적 대손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50.8% 증가한 8524억원을 보였다. 분기 대손비용은 2분기 중 적립했던 추가 충당금 2245억원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30.0%(1,076억원) 감소했지만 누적 대손비용은 올해 상반기 중 적립했던 추가 충당금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8%(2,871억원) 증가했다.
한편, 신한금융 이사회는 지난 10월 6일 주당 400원의 분기배당을 결의했으며,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1,500억원 자사주 소각을 통해 올해 누적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게 되며,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우수한 자본적정성과 안정적 수익창출력에 기반해 차별화된 주주환원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