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압수수색을 두고 정치탄압이라는 의견이 과반을 넘었다. 대장동 의혹 특검 요구가 높았으며 특검 방식에 대해선 특검 단독 진행이 꼽혔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지난 23~24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대장동 특검도입에 대한 의견’을 묻자 찬성이 61.0%(적극 찬성 49.4%, 다소 찬성 11.6%), 반대가 34.4%(적극 반대 28.1%, 다소 반대 6.3%)로 집계됐다. 잘모름과 무응답은 4.7%다.
대통령 국정지지별로는 ‘잘했다’는 응답자 중 77.9%가 특검 도입을 반대했으며 17.8%만 특검 도입에 찬성했다. ‘잘못했다’고 응답한 경우에는 84.1%가 특검을 찬성했고 11.3%는 특검을 반대했다.
같은 대상에게 대장동 의혹의 조사방식에 대해 묻자 검찰 조사보다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이 44.0%로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검찰조사 32.2%, 특검과 검찰조사 병행이 17.4%로 응답했다. 무응답과 잘모름은 3.3%, 기타의견은 3.0%로 집계됐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검찰 조사가 46.1%로 제일 높았으며 특검이 34.4%, 병행조사 15.9% 순이었다. 중도층과 진보층은 특검도입이 가장 높았다. 중도층은 특검도입 45.4%, 검찰 조사는 31.4%, 병행조사 16.9%로 집계됐고 진보층은 특검도입 60.8%, 검찰조사 17.2%, 병행조사 13.8%로 응답했다.
이재명 대표의 수사가 정치탄압이라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엔 동의한다는 응답이 52.7%, 동의하지 않는다가 38.6%, 잘모름과 무응답은 8.7% 순으로 집계됐다.
정치탄압에 동의한다는 의견은 중도층(54.8%)과 진보층(76.4%)에서 모두 과반을 넘겼다. 반면 보수층은 정치탄압이 아니다(58.7%)는 의견이 높았다.
아울러 대통령 지지별로는 ‘잘한다’고 응답한 사람 중 89.4%가 정치탄압이 아니라고 답했으며 잘못한다고 응답한 측은 78.9%가 정치탄압이라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무선 100%)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6.9%,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2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