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인사인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전 정무수석은 26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문제가 있으면 교차검증을 해야 하는데 그럴 사안도 아니다”라며 “30명의 로펌 변호사와 대통령, 법무부장관, 술집 등의 설정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근거 없이 문제 제기가 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의혹 제기는 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성질과 달라서 실책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최 전 정무수석은 김 의원의 발언이 민주당의 문제로 확산 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문제가) 민주당의 문제로 가면 안 된다”며 “김 의원이 당의 대변인을 담당하고 있고 해당 의혹을 민주당 지도부 회의에서 거론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빨리 거둬들이고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대통령이 비속어에 사과하지 않고 강압적으로 나오는 모습과 집권당이 극우화되는 모습을 국민이 보고있다”며 “실책이 있으면 빨리 거둬들이는 야당이 국민에게 더 다가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좀 더 준비하고 사실관계와 법적 근거로 질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확한 사실관계는 파악하기 어렵다”며 “한 장관은 똑똑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좀 더 준비해서 질문했어야 했냐’는 물음엔 “그렇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24일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에게 대통령과 김앤장 변호사 ‘술자리’ 의혹을 제기해 의원직과 장관직을 걸자는 등의 설전이 벌어졌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