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2023년도 예산안으로 10조 7419억원을 편성했다. 올해 10조 1444억원 보다 5975억원 증가한 규모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예산안은 고물가·고금리·저성장 환경에서 건전재정 기조에 맞춘 균형예산 편성, 민선 8기 핵심 공약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 서민·사회적 약자 지원 등 사회안전망 확충, 재정혁신을 통한 고금리 지방채 조기상환으로 채무 총량 관리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추진해온 각종 기금·특별회계 폐지, 지출구조조정 등 재정혁신으로 고금리 금융기관차입금 1408억 원을 조기 상환함으로써 연간 63억 원의 이자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 긴축재정 기조에 따라 사업효과가 낮은 민간보조사업을 30% 감액하고 구군 보조사업의 보조율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등 세출예산을 효율적으로 재구조화했다.
특히 국장급 이상 간부 공무원의 업무추진비를 30~10% 감액 편성하고 시간외근무수당과 경상경비 10%를 감액하는 등 공공부문의 자발적인 경비 절감으로 건전재정 강화와 고통 분담에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매년 2000억원 이상 발행하던 신규 지방채를 전혀 발행하지 않는 균형예산의 편성으로 재정 건전화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세출 부문 중점 투자 예산 분야는 △5대 미래 신산업 중점 투자 3019억 원△첨단 유망기업 육성 420억 원 △민생경제 활력 제고 3220억 원 △촘촘하고 두터운 사회안전망 구축 5조 1639억 원 △글로벌 수변도시 조성 603억 원 △중남부권 여객・물류 중추공항 건설 103억 원 △도심 활성화와 도시 균형발전 1조 2254억 원 △도시공간 재창조(대구 그랜드 도시디자인) 200억 원 등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어려운 대내외적 환경과 세입 여건에도 불구하고 대구 미래 50년을 위한 투자사업에 전력투구하는 한편 추가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는 균형재정을 편성했다”면서 “시민들의 세금으로 마련한예산인 만큼 한푼도 낭비되지 않게 집행하고, 반드시 성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