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유수 기업들과 손잡고 일명 하늘을 나는 ‘에어택시’인 도심항공 모빌러티(이하 UAM) 사업을 추진한다.
대구시와 SKT,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티맵모빌리티는 27일 제6회 대구국제미래모빌리티 엑스포가 열리는 엑스코에서 UAM 시범사업 및 상용화 추진과 UAM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대구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SKT,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UAM 서비스 분야를 실증-시범도시-상용화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도심 내 항공모빌리티 서비스를 실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2030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개항에 맞춰 도심과 도심 간 지역항공모빌리티 서비스까지 확대 추진한다는 목표다.
실증단계(2023~2025년)에서는 SK텔레콤 및 한화시스템 등 K-UAM 컨소시엄과 파트너십을 형성해 대구국제미래모빌리티 엑스코에 참가하고 가상 비행 시나리오 검증, 서비스 노선 개발 등 실증을 추진하는 한편 비행 테스트베드, 관제센터 등 실증 인프라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SK텔레콤은 美 조비애비에이션과 협력해 UAM 서비스 전반 운영과 UAM 전용 상공 통신 네트워크 등을 담당하고,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개발과 제조·판매·운영·유지보수(MRO), 항행·관제 솔루션을 개발한다.
티맵모빌리티는 UAM과 지상교통을 연계한 수요응답형(MaaS) 플랫폼을 개발·운영하고, 한국공항공사는 UAM 버티포트 구축 및 향후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연계해 공사가 운영하는 항행안전시설 인프라 등을 활용한 UAM 교통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구시는 UAM 운용부지·인프라 제공, 인허가·행정지원 등 사업추진을 위한 환경 및 대구 UAM 생태계를 조성을 위해 정책적 종합계획를 수립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시범사업 단계(2026~2028년)는 상용 서비스를 준비하는 단계로 정부 시범도시 선정을 목표로 파트너십을 확장해 지역 기업과도 협업을 강화해 나간다.
강정보-하중도 노선 등 시민 수용성 확보를 위한 대구시만의 특별화된 노선을 개발, 기 구축된 실증 인프라를 활용해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 후 시범운행 서비스를 개시하고 향후 대구 도심-신공항 간 노선 개발도 착수할 계획이다.
상용화 단계(2029~2030년)에서는 UAM 사업화를 위한 수익노선을 개발·확보하고 신공항 개발과 연계해 UAM 특화 스마트도시를 구현할 계획이다. 서대구역사 공항 후적지 등 교통거점지역을 중심으로 대구 도심 내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고 버티포트 구축 및 대구 도심-통합신공항 노선 간 서비스를 상용화하게 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UAM 관련 국내 최고 역량을 가진 컨소시엄과 대구의 UAM사업 마일스톤을 설정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개항과 함께 UAM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