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일본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3일 NHK·교도통신·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해양보안청은 방위성을 인용해 “북한의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이날 오전 7시48분께 일본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인공위성을 통해 지자체 등에 긴급히 정보를 전달하는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미야기현과 야마카타현, 니가타현 등에 “건물 안 또는 지하로 대피하라”는 경보를 발령했다. JALERT 경보가 발령한 것은 지난달 4일 이후 약 한달여 만이다.
일본 방위성은 탄도미사일 발사로 인한 피해가 없는지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또다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사거리와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단 분리가 이뤄져 추진체와 탄두 등이 분리된 것을 근거로 우리 군은 중장거리 이상급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무력 도발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이어졌다. 특히 전날 북한은 동·서해상을 향해 미사일 최소 17발과 동해 완충구역을 향해 100여발의 포격을 가했다. 이중 한 발은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에 떨어져 경북 울릉군 지역에 공습경보가 울리기도 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31일부터 시작한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러트 스톰’에 대한 무력시위로 보인다. 한미 공군은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 등 총 240대를 투입하는 합동 훈련을 벌이고 있다.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일 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한미 훈련을 비판하는 담화를 낸 바 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