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10시42분 LG에너지솔루션은 전거래일보다 6000원(1.02%) 오른 59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59만8000원까지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첫날 찍은 최고가를 다시 기록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가 30만원의 두 배 가까운 59만7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화려하게 증시에 데뷔했다.
지난 7월에는 주가가 35만원대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10월부터 시작된 상승 랠리에 주가는 어느새 60만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연일 순매수하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차전지 관련 기업이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됨에 따라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0월21일부터 10거래일 연속해 LG에너지솔루션을 사들였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3분기 매출액은 7조6482억원, 영업이익은 52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6조1000억원·영업이익 3820억원을 대폭 상회하는 성적이다. 4분기 역시 호실적이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같은 호실적 흐름을 반영해 연 매출 목표를 25조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메리츠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4일 이차전지 산업의 리더로 부상했고 주력 고객사들이 내년 신차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6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전기차 주요 판매시장에서 2차전지 배터리 산업과 관련해 ‘탈 중국’ 정책기조가 이어지면 LG에너지솔루션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됐다.
노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 정책 기조가 이어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현지화된 생산 설비 및 중국 이외 지역에서 원료 및 소재 확보 능력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의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의존도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3년에 LG에너지솔루션의 주력 고객사들이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출하량역시 견고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주력 고객사인 테슬라의 전기차 출하량 증가가 LG에너지솔루션 실적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0조2000억원, 영업이익 3조3000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2년 실적 예상치와 비교해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98% 늘어난 수치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