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 잘린 듯한 모양”…맥도날드 햄버거서 ‘벌레 추정’ 이물질

“반이 잘린 듯한 모양”…맥도날드 햄버거서 ‘벌레 추정’ 이물질

“외부 전문 업체에 정밀 분석 의뢰한 상태”

기사승인 2022-11-07 19:01:21
6일 햄버거에서 발견된 이물질.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맥도날드 매장에서 또다시 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맥도날드 등에 따르면 전날 인천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던 중 벌레가 나왔다”는 고객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을 접수한 A씨는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세트를 먹던 중 검은색 형태의 이물질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해당 매장에 항의하자 매장 측은 A씨에게 사과한 뒤 환불 조치하고 제품도 곧바로 회수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제품을 회수한 뒤 외부 전문 방역업체에 정밀 분석을 의뢰한 상태”라며 “정확한 결과는 2∼3일 후에 나와 이물질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벌레 한 마리가 온전하게 있는 게 아니라 반이 잘린 듯한 모양이었다”며 “너무 놀라고 토할 것 같아서 사진만 찍고 덮어놓은 다음 바로 매장에 연락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인터넷) 홈페이지에 문의했더니 본사에서 전화가 와서 ‘죄송하다. 조치 후에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면서 “아직도 두통과 속 울렁거림이 가시질 않는다”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경기도 고양시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한 고객은 상하이 버거를 주문해서 먹던 도중 기다란 벌레를 발견했고, 식사 이후 배탈이 나 병원 치료를 받았다. 맥도날드가 해당 제품을 회수해 확인한 결과 양상추 농장에서 혼입된 나방류 애벌레였다.

지난달 2일에도 경기도 이천시 한 매장이 판매한 햄버거에서 기생충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됐다. 당시 맥도날드 측이 외부에 알리지 않는 조건으로 보상금을 고객에게 제시하며 합의를 요구했단 사실이 드러나 뭇매를 맞기도 했다. 

맥도날드는 그간 이물질 발생 때마다 철저한 위생 관리로 유사 사례를 막겠다고 밝혀왔지만 이번에도 이물질 사고로 인해 적지 않은 파장이 뒤따를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에서는 누리꾼들의 비난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문 취소해야겠다”, “맥도날드는 매번 이런 일이 발생하는데 왜 저럴까요”, “진짜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식자재 검사는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의심스럽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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