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가상 매장을 오픈했다고 11일 밝혔다. Z세대에게 브랜드 친밀도와 호감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세븐일레븐과 SKT는 지난달 25일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와 양맹석 SK텔레콤 부사장이 아바타 형태로 참여했다.
이프랜드는 SKT에서 지난해 7월 론칭한 소셜형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최근 디지털 네이티브라고 불리는 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 있는 SNS로 떠올랐으며 누적 사용자 수도 1300만 명에 달한다.
참가자들이 실시간으로 음성 대화를 나눌 수 있고 ‘랜드’(개설 모임) 안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마치 자동차 극장처럼 동일한 콘텐츠를 함께 시청할 수 있어 ‘밋업’이라는 모여 즐기는 문화가 발달돼 있다.
이프랜드 특성에 착안해 점포 내부를 모임 공간으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편의점에서 볼 수 있는 상품 진열대 대신 바프허니버터팝콘, 대파라면, 캬맥주 등 대표 상품을 귀여운 의자 형태로 구현했다.
한쪽 벽면에는 대형 스크린과 무대를 설치해 영상이나 이미지를 함께 보거나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모임 공간을 마련했다. 공중에는 세븐일레븐의 캐릭터인 ‘바바라’와 대표 상품인 세븐카페, 치킨, 군고구마 등이 둥둥 떠있어 재미를 더한다.
김기엽 세븐일레븐 DT혁신팀 대리는 “Z세대들은 이프랜드를 서로 자유롭게 소통하고 마음껏 개성을 표현하는 놀이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편의점 주 고객층인 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거점으로 이프랜드점을 활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