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엔 가성비”…편의점 커피 전쟁 ‘후끈’

“고물가 시대엔 가성비”…편의점 커피 전쟁 ‘후끈’

GS25·CU 원두커피 매출 꾸준히 신장
“커피 경쟁력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져”

기사승인 2022-12-02 09:00:01
GS25

커피 시장의 성장세에 편의점 커피의 인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고물가 시대 가성비를 갖춘 커피 수요가 높아지면서 편의점들도 커피 경쟁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커피 매출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GS25가 지난 4월 출시한 ‘카페25 에스프레소’는 현재까지 63만잔이 판매됐다. 카페25 에스프레소는 DIY 커피 베이스로 활용되며 SNS 등에서 입소문을 탔다. 

커피 베이스에 우유, 물, 오트밀 분말 등을 조합해 나만의 라떼류, 마일드 아메리카노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다. 전문점 수준의 진한 향과 풍부한 크레마가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카페25는 GS25의 원두커피 브랜드로, 신메뉴 에스프레소 출시를 비롯해 새롭게 블렌딩한 리뉴얼 원두 적용, 데이터 분석을 통한 메뉴 조정 등을 통해 품질 유지에 주력해 왔다.

GS25는 “카페25 에스프레소가 SNS 등에서 입소문을 탄 것이 판매에 주효했다”면서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에스프레소 바 문화가 새롭게 부각된 것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분석했다. GS25는 이번 동절기를 맞아 홀더와 원두 패키지 디자인을 새롭게 변경해 선보일 예정이다.

CU의 즉석원두커피 브랜드인 GET커피는 11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신장률 14.8%를 기록했다. GET커피의 최근 3년 매출 신장률을 보면 2019년 31.2%, 2020년 19.6%, 2020년 20.4%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올해(1~6월)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2.6% 올랐다.

CU

CU는 차별화된 맛과 젊은 브랜딩 감각으로 편의점 커피 시장을 이끌고 있다. 프리미엄 커피 머신 도입 등 리뉴얼은 물론, 커피 원두 선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편의점 커피의 대중화로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편의점 업계는 커피 경쟁력 강화가 곧 점포의 수익성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커피는 저렴하다는 가격 경쟁력도 있고, 젊은 층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구매율이 다양하다”면서 “커피를 구매하면서 다른 상품까지 추가로 구매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제품의 동반 구매는 곧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진다”면서 “이는 상품 브랜드에 대한 친숙함을 높이는 도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커피음료 시장은 꾸준하게 성장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커피 음료 시장 규모(편의점 등 유통매장 판매제품 기준)는 67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신장했다. 종류별로는 캔 커피가 2056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컵 커피(2175억원), 페트병 커피(1375억원), 호일 백(파우치 타입) 커피(417억원), 병 커피(146억원) 순이었다.

대한민국 성인 10명 중 7명 이상이 하루 1잔 이상 커피를 마신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발간한 월간소비자 10월호에 의하면 응답자의 75.8%가 하루 1잔 이상 커피를 마신다고 답했다. 12.2%는 일주일에 5~6회, 8%는 일주일에 3~4회, 4%는 일주일에 1~2회였다. 한 달 평균 커피 구매비는 10만 3978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편의점들이 소비자들의 커피 수요가 높아지는 점을 고려해 자체 커피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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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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