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예천군에 따르면 최근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국가 및 도지정 무형문화재 18건으로 구성된 ‘한국의 탈춤’이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예천청단놀음’도 함께 포함됐다.
‘예천청단놀음’은 매년 고을의 안녕을 위해 예천읍에서 전승돼 온 무언(無言) 탈놀이이다. 일제 강점 이후 축제 전통이 쇠락하면서 1934년을 마지막으로 전승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고(故) 강원희 선생을 비롯한 지역 내·외 관계자들이 청단놀음에 관심을 기울이고 조사를 시작, 1981년 복원한 후 지금까지 전승되며 2017년 경상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초등학생부터 70대에 이르는 회원들로 구성된 ‘예천청단놀음보존회’는 매년 공개 행사를 열며 청단놀음 가치를 알리고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이번 예천청단놀음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는 군민 모두가 기뻐할 일”이라며 “이를 계기로 탈문화 발전과 청단놀음을 비롯한 예천군 무형문화재 위상을 높이고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예천=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