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마켓은 전날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 올해 9월 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2011년 설립된 오아시스마켓은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농산물 등을 유통해오다 2018년 새벽배송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간사로 선정하고 지난 9월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오아시스마켓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코스닥 상장을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6개월 이내에 상장을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기한을 지키지 못하면 다시 예비심사를 거쳐야 한다.
오아시스마켓은 새벽배송 이커머스업체 중 유일하게 연간 흑자를 내고 있는 기업이다. 영업이익은 2019년 10억원, 2020년 97억원, 2021년 5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19년 1423억원, 2020년 2386억원, 2021년 3570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3120억원을 거뒀다.
최근에는 신사업을 강화하며 기업가치 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KT 알파쇼핑과의 합작법인 ‘오아시스알파’와 내년 1분기 선보일 퀵커머스 ‘브이’ 등을 통해 커머스 부문 사업 확장을 꾀하는 중이다.
이랜드리테일이 지난 6월 지분 3%를 330억원에 인수할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조1000억원이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컬리가 올해 8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바 있다. 컬리는 최근 ‘뷰티컬리’를 오픈해 주류 식품 분야에서 화장품 판매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앞서 컬리는 지난 3월 한국거래소에 싱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지 5개월 만에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내년 2월까지는 상장을 마쳐야 한다.
기업공개(IPO) 시장 전망이 어두운 만큼 이커머스 업계는 내년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