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는 앞서 지난달 22일 조직위원회를 출범하고 그동안 가칭으로 사용했던 명칭을 ‘수성국제비엔날레’로 정하고 ‘건축과 조경의 조화’란 부제를 함께 쓰기로 결정했다.
‘수성국제비엔날레’는 통상 전시, 박람회 행사 형태로 진행되는 기존 비엔날레와 달리 국내외 유명 건축·조경가들이 설계에 참여해 실제로 공공시설들을 조성할 방침이다.
조직위원장에는 권종욱 영남대 건축학부 교수, 부위원장은 신창훈 운생동 대표(수성구 총괄건축가)가 맡는다.
또 건축, 조경, 디자인 학부의 교수진과 수성문화재단 대표가 참여하는 등 위원회는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대구, 경북, 서울 등 여러 대학 교수들로 구성해 지역 여건과 세계적 트렌드를 공유하고 전문가들의 다양한 경험과 지혜를 모아가며 한층 발전된 방향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비엔날레를 책임지고 이끌 예술감독은 2명으로 총감독에 최춘웅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부감독은 김영민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최춘웅 총감독은 하버드대 건축대학원 출신으로 2018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과 2021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게스트시티전에 큐레이터를 역임하는 등 국제적인 역량을 갖고 활동하는 건축가로 정평이 나 있다.
첫 비엔날레는 ‘Relational Field(관계성의 들판에서)’란 주제로 수성구에서 건립 예정인 공공 건축물과 조경 시설, 생각을 담는 길 거점지역에 파빌리온(조형예술 건축)을 대상으로 작가를 선정하는 등 수성문화재단에서 주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3년에 전담팀 신설, 주제발표, 초청작가 구상, 오픈콜, 프레비엔날레와 포럼, 작품 설계와 제작 등을 차례로 진행하며 2024년 비엔나레 개최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권종욱 조직위원장은 “문화교육도시, 명품도시로 알려진 수성구가 건축예술 도시로 도약을 위해 비엔날레를 추진한다”며 “지역 건축이 국제적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유일한 도시, 차별화된 수성구를 만들기 위한 비엔날레가 첫 발을 내디뎠다”며 “조직위원, 예술감독과 함께 가치를 공유하며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