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이 국가보안법위반 등의 혐의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사무실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18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민주노총 건물 13층 사무실 앞에서 민주노총 관계자들과 국정원측 간 대립이 벌어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국정원과 검찰, 경찰이 진행했다. 대치과정에서 욕설과 함께 고함이 터져 나왔다. “어딜 들어오게 하려는 거냐”, “누가 들어오게 허락했냐”는 등의 고성이 오가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노총 측은 변호사 입회하에 진행하라며 맞섰고 국정원과 검찰은 압수수색을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경색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공무집행을 해야 한다는 국정원과 검찰측의 발언에 용역 깡패를 데려왔는지 어떻게 아느냐고 받아치는 모습도 보였다.
현장에 있는 관계자는 “한 시간 째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화장실도 못 가게 길을 막고 있다. 수사협조를 했으면 내려가야 하지 않냐”고 소리를 지르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30분 전 민주노총 압수수색을 위한 경찰 병력 500여 명과 국정원 직원들이 쳐들어왔다”며 “현재 13층에서 대치 중으로 건물은 원천 봉쇄한 상황이다. 사다리차 3대와 에어매트 까지 준비했다”고 지적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