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170V 캠프’가 개소식을 열고 출정에 나섰다. 현장은 지지자들로 꽉 메웠다. 좌석이 부족해 일부 지지자들은 서서 안 후보를 응원했다.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3층에서 열린 캠프 개소식은 사전행사와 본 행사로 나뉘어 진행됐다. 사전행사에는 내가 원하는 국민의힘과 안철수 후보 영상 상영, 청년 5인 자유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본 행사는 축사와 안 후보의 발표 등이 이뤄졌다.
현장은 수많은 지지자의 방문으로 개소식장을 메웠다. 이들은 빨간 풍선과 안 후보의 당대표를 기원하는 문구가 담긴 플랜카드를 들고 응원했다. 현장에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참여해 안 후보를 방문했다.
최연숙 국민의힘 의원은 개소식에서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 승리를 위해 정말 열심히 해왔다”며 “국민에게 맘이 열리는 당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출정식을 성공리에 마쳐서 안 후보가 당대표가 되길 바란다”며 “(이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길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우 ‘170V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아슬아슬하고 위태로워 보인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중동에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데 당내에서 잡음이 들려온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윤심 경쟁과 윤심팔이, 김장연대, 반윤 우두머리 등 입에 담기 어려운 말로 사분오열하고 있다”며 “국민이 불안해하고 세계에서는 반도체 전쟁이 벌어진다. 윤심경쟁을 할 시간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을 압도적으로 이기기 위해서는 정책정당 대표가 필요하다”며 “문제가 많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퇴출하기 위해 안철수 대표가 필요하다”고 소리 높였다.
안 후보는 자신이 대표가 돼야 하는 이유로 세계정세와 과학기술 패권 시대 등을 이유로 꼽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정과 상식’ 안철수의 ‘과학기술’이 있다면 최고의 조합이 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개소식에서 발표를 통해 “과거 군사패권에서 과학기술 패권으로 넘어왔다. 먹고사는 문제에서 죽고 사는 문제로 확대됐다”며 “과학기술 패권을 가진 국가가 세계를 지배하는 구조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와 다르게 외교통상부에서 회의 주제로 과학기술이 올라온다는 내용을 들었다”며 “20년을 먹고살 기술을 개발하지 못하면 중국에 따라잡혀 경제가 힘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원장 경험을 언급하면서 110대 국정과제와 3대 개혁을 공감했다. 그는 “앞으로 20년간 비전은 110대 국정과제에 담겨있다. 국정과제는 대통령의 재가를 받으면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어떤 당대표 후보보다 110대 과제를 정확히 알고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3대 개혁은 대통령의 신념이자 제 신념이다. 노동과 연금, 교육개혁에 100% 공감한다”며 “윤 대통령은 공정과 정의를 세운 법조계 전문가이고 저는 의학과 IT 전문가로 과학기술에 정통해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좋은 조합”이라고 소리 높였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