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상태에 따라 오늘과 내일이 다르고, 코스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지는 게 빙벽등반의 매력 같아요"
겨울 스포츠의 꽃 빙벽등반은 등반의 한 종류로 자연적으로 얼어붙은 폭포나 인공적으로 얼린 빙폭을 등반 기술과 용구를 써서 오르는 등반의 한 종류다. 폭 200m, 높이 100m의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판대 아이스파크에서 만난 김성진(45)씨는 "여름에는 암벽등반 산행을 즐기는데 겨울에는 암벽등반할 곳이 없어 몸이 근질거린다"라며 "운동 개념으로 빙벽을 등반하고 등반을 마쳤을 때의 내가 해냈다는 성취감이 크다"라고 말했다.
"서약서를 작성하셔야 됩니다"
판대 아이스파크에서는 추락과 낙빙(빙벽등반 중에 얼음 조각이나 덩어리가 떨어지는 현상) 등 빙벽등반 중의 모든 안전 관리와 사고에 대한 책임은 등반자에게 있다는 서약서를 작성해야 등반이 가능하다.
판대 아이스파크 한 관계자는 "빙벽등반은 매우 위험한 운동으로 사전에 안전한 등반에 필요한 장비와 기술, 경험 등을 충분히 익히고 등반을 해야한다"라며 "첫 시작은 실내 암벽장에서 어느정도 수준으로 연습 후 암벽을 타고 빙벽을 타는 것이 공포심을 이기는데 좋다"라고 말했다.
"공포가 큰 만큼 스릴감과 성취감이 더 크다"
빙벽 등반 동호인 박민숙(40)씨는 "암벽 등반은 루트와 난이도가 정해져 있지만 빙벽은 얼음 상태에 따라 오늘과 내일이 다르고 내가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진다"라며 "내 스스로의 등반을 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원주=임형택 기자 taek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