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023년 국민의힘 설 귀성인사 일정을 취소했다. 구룡마을 화재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일정을 변경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0일 공지를 통해 설 귀성인사 일정 취소를 알렸다. 그는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60여채가 불탔다고 한다. 화재는 거의 진압됐다고 한다”며 “이재민이 3군데로 나뉘어서 추위를 피하고 있다는데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성 의장은 “서울역에서 귀성인사를 하기로 했지만, 구룡마을로 가려고 한다”며 “어려움을 당한 이웃을 만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의원들과 협의해 방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 500여명이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오전 발생한 화재 때문에 40여채가 넘는 건물이 불탄 것으로 확인됐다.
구룡마을은 서울의 부촌으로 알려진 강남구에 마지막으로 남은 판자촌으로 대모산 인근에 작은 불법 건축물들로 지어진 마을이다.
아울러 소방당국은 화재를 진압하고 원인을 파악하는 중이다. 소방청은 “원인 미상의 발화로 구룡마을 4구역에서 5구역으로 불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설명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