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날인 24일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제주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 출발 기준 총 234편 가운데 162편의 결항이 결정됐다. 대한항공은 이날 운항 예정인 항공편 44편을 전면 결항한다. 제주항공도 사전에 대부분의 운항을 취소했다.
승객 약 3만명의 발이 제주공항에 묶였다. 이날 결항이 결정된 162편의 항공기에 탑승 예정인 승객은 약 3만여명에 달한다.
결항 소식에 제주공항 여객 터미널은 대체편을 예약하려는 승객들이 오전부터 몰리며 크게 붐비고 있다. 제주지방항공청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안내 요원을 추가 투입하며 탑승편 변경을 위해 공항에 나온 승객들을 지원하고 있다.
제주공항 체류객 지원 매뉴얼에 따라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제주지방항공청은 항공기 운항 정보를 제공하고 임시편 투입계획 등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도 역시 대중교통 투입 등 체류객 지원 방안을 찾고 있다. 체류객 현황 파악과 함께 체류객에 대한 물품 지원 등 조처를 할 방침이다.
제주지방항공청 등은 제주공항에 대설 예비특보가 발효되면 비상대책반을 운영해 공항 제설작업, 항공교통관제, 항공기 안전 운항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다. 또 항공사 승객 안내, 공항공사 터미널 체류 승객 지원 등 비상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제주공항은 항공기 운항이 정상적으로 재개되면 임시편을 증편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승객들을 향해선 항공사에 예약 상황과 운항 현황을 사전에 확인한 후 이동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급변풍 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