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3·8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선당후사의 정신”

나경원, ‘3·8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선당후사의 정신”

나경원 “분열과 혼란 막을 것”
“민주주의 뿌리 되는 정당”

기사승인 2023-01-25 11:07:17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3층에서 전당대회 불참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임현범 기자

나경원 전 의원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불참을 선언하고 분열을 막기 위해 ‘백의종군’을 하겠다고 전했다.

나 전 의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3층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용감하게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국민 모두와 당원 동지들이 이루고자 하는 꿈과 비전을 찾아 긴 여정을 떠나려고 한다”며 “오늘의 물러남이 우리 모두의 앞날을 비출 수 있다면 그 또한 나아감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나 전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고심의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어떤 시련에도 숨지 않고 옳다는 가치를 위해 싸워왔지만, 오늘 이 정치 현실은 매우 낯설다”며 “주어진 소명이 무엇인지 스스로 묻고 또 물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저의 진심과 진정성은 어디서든 변하지 않는다”며 “지난 2019년 우리 당원과 국민은 의회와 광화문 광장에서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만들고 윤석열 정부 탄생의 물줄기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불출마와 심경을 전한 나 전 의원은 마지막 당부의 말을 남겼다. 나 전 의원은 “정말 어렵게 이뤄낸 정권교체다. 민생과 법치,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는 이 소중한 기회를 헛되이 흘려보내선 안 된다”며 “정당은 민주주의 정치의 뿌리다. 질서정연한 무기력함 보다는 무질서한 생명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건강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진정한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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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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