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안, 성남시청 코치직 탈락…국내 복귀 무산

빅토르 안, 성남시청 코치직 탈락…국내 복귀 무산

김선태 전 감독도 상위 배수 들지 못해

기사승인 2023-01-30 11:23:23
지난 12일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 면접 참석하는 빅토르 안.   연합뉴스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국내 복귀를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30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빅토르 안은 경기도 성남시청 직장운동부 빙상팀 코치에 지원했지만 최종 후보에 들지 못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서류와 면접 심사를 통해 기술, 소통 능력 등 여러 요소를 종합해 판단했다”며 “빙상계 여론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나오는 시각도 평가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지난해 12월 19일 빙상팀 코치를 뽑는 채용공고를 냈다. 이에 빅토르 안과 베이징 동계올림픽 중국 대표팀을 함께 이끈 김선태 전 감독 등 7명이 지원했다.

빅토르 안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한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스타로 떠올랐다. 2011년 소속팀 성남시청이 해체되자 현역 생활 연장을 위해 러시아로 귀화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소속으로 3관왕을 차지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이후 빅토르 안은 선수 은퇴를 선언한 뒤 지도자로 변신했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 코치로 활동했다.

빅토르 안과 성남시청 코치에 지원한 김 전 감독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끌었고,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선 중국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했다.

올해 초 빅토르 안과 김 전 감독이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에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13일 성명서를 내고 “한국 빙상이 국민께 다시 신뢰받고 사랑받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지도자의 정직한 직업윤리와 건강한 마음가짐”이라며 빅토르 안의 복귀에 공개적으로 반대한 바 있다. 이에 성남시는 팀 경기력을 높여줄 실력, 선수들과 소통하는 리더십을 주요 선발 기준으로 삼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성남시는 오는 31일 빙상팀 코치 선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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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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