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대 개입 현실화 하나…安 지지율 약진에 선대위원장 ‘해촉’

尹, 전대 개입 현실화 하나…安 지지율 약진에 선대위원장 ‘해촉’

최요한 “전당대회 개입하지 않는 게 원칙”
“정무감감 없다는 점 여실히 드러나”

기사승인 2023-02-03 16:33:51
용산 대통령실.   사진=임형택 기자

대통령실이 김영우 안철수 ‘170V 캠프’ 선대위원장을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직에서 해촉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실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민통합위원회는 2일 공지를 통해 “대통령 직속 위원회 위원이 여당 당대표 경선에 특정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수차례 방송에 출연했다”며 “국민통합위원회 위원 자격을 언급해 윤심 발언을 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절차를 밟아 해촉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해임과 김 선대위원장의 해촉이 대통령실의 개입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선거에 참여하면서 위원을 하는 부분을 문제로 해촉할 명분은 있지만 해촉하지 않아도 된다”며 “해촉을 하려면 선대위원장을 맡은 초기에 해야 했다. 안 후보의 지지율이 약진하니 해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대통령실의 행보가 전당대회에 개입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나 전 의원 해임과 김 선대위원장 해촉은 대통령의 의중을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최요한 평론가는 3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안 후보를 지지하면 대통령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대통령은 전당대회에 개입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최 평론가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인터뷰 당시 열린우리당을 많이 지지했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해 탄핵 얘기가 나왔다”며 “대통령실의 정무감각이 없다는 점이 여실히 증명됐다”고 지적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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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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