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심은하 복귀 소식을 알린 제작사 바이포엠스튜디오가 허위 계약 사실을 밝히고 사과했다.
바이포엠스튜디오는 3일 “심은하 배우, 가족 분들과 아울러 본사의 보도를 접하신 분들께 사실이 아닌 내용을 전달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보도자료로 전달된 바이포엠스튜디오의 공식 입장을 정리하면 이렇다. 바이포엠스튜디오는 지난해 2월쯤 심은하 배우의 에이전트라는 A씨가 대표이사인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출연료 총액 30억 원 중 15억 원도 지급했다. 하지만 심은하 배우 출연과 관련 정당한 대리 권한이 있고 계약금을 전달했다는 A씨의 말은 사실이 아니었다. A씨는 심은하의 도장, 관련 날인 서류들, 문자메시지 등을 전달했고 전화 통화도 주선했으나 모두 허위였다.
내부 절차에 따라 레퍼런스 체크를 거쳤음에도 당했다. 바이포엠스튜디오는 “유명한 연예기획제작자가 A씨를 소개했고, A씨 또한 과거 여러 유명 엔터테인먼트사의 대표를 역임했던 사람으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널리 알려진 인물이라 큰 의심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바이포엠스튜디오는 A씨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바이포엠스튜디오는 “당사 내부적으로 검증 절차를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하여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제작사 바이포엠스튜디오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심은하와 작품 출연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급했다. 올해 복귀작을 확정한 뒤 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알렸다.
하지만 심은하 매니지먼트를 담당 중인 클로버컴퍼니 안태호 대표는 1일 오후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복귀설에 대해 “거짓이다. 사기다”라며 “계약금을 받지도 않았고, 만나서 대본을 받지도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심은하의 복귀 계획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안 대표는 “대본을 받고 검토해서 좋은 게 있으면 (복귀)할 것”이라며 “6개월이나 1년 안에 (복귀)하겠다고 장담할 수 없다. 좋은 대본이 있으면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심은하는 지난 1993년 MBC 2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마지막 승부’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드라마 ‘청춘의 덫’, ‘M’,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감독 허진호), ‘미술관 옆 동물원’(감독 이정향) 등에 출연해 전성기를 누렸다. 인기가 절정이었던 2001년 돌연 은퇴한 이후 22년 동안 활동이 없다. 2005년 지 전 의원과 결혼해 두 딸을 뒀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