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뇌전증 진단으로 병역을 면탈하려 한 배우 송덕호가 재판장에 선다.
9일 서울남부지검·병무청 병역면탈 합동수사팀은 송덕호 등 허위 뇌전증 진단을 받아 병역을 면탈하려 한 42명과 이들을 도운 가족·지인 등 47명을 병역법 위반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해당 명단에는 최근 병역 브로커를 통해 병역을 감면받은 송덕호의 이름이 올라있다. 반면 관련 논란에 연루됐던 그룹 빅스 출신 래퍼 라비는 기소 대상에서 빠졌다.
앞서 송덕호는 지난달 31일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병역 면탈 혐의를 인정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송덕호가 지난해 여름 군입대 연기를 위해 인터넷으로 관련 정보를 알아보던 중 브로커가 운영하던 블로그를 통해 상담을 거쳐 부당한 방법으로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면서 “현재 경찰 조사를 받았다. 남은 검찰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라비 역시 브로커를 통해 병역 면탈 관련 상담을 의뢰하고 조언을 받은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라비 측 관계자는 쿠키뉴스에 “라비가 입건됐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현재까지 라비가 검찰로부터 입건 통보나 조사 요청 등을 받은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검찰은 기소 대상자뿐만 아니라 기소되지 않은 이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