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다음 달 고객에게 추가 데이터를 무료 제공한다.
SKT·KT·LG유플러스는 15일 다음 달 한 달 동안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SKT는 만 19세 이상 3G·LTE·5G 스마트폰 이용 고객에게 다음 달 사용 중인 요금제의 기본 제공 데이터 외에 추가로 30GB를 제공한다. 약 2000만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 특별한 신청이나 절차는 따로 없다. 무료로 제공되는 데이터의 이용 방법 및 기준 등 세부 사항은 이번 달 내로 T월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안내된다.
KT도 만 19세 이상 고객에게 다음 달 1일 무료 데이터 30GB를 제공한다. 제공되는 무료 데이터는 다음 달 31일까지 사용 가능하다. 데이터 이용 시 무료 데이터가 자동으로 먼저 소진된다. 무료 데이터를 다 쓴 경우, 고객이 가입한 요금제에서 제공하는 기본 데이터가 차감된다. 별도의 신청 절차는 필요 없다. KT는 데이터 무료제공 프로모션 대상 고객에게 오는 28일 이전 문자를 통해 사전 안내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좀 더 통 큰 결단을 내렸다. 연령 제한 없이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데이터 무료 추가 제공 혜택을 제공한다. 자신이 가입한 요금제에 포함된 데이터 기본량과 동일한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받아 최대 2배 많은 데이터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매달 31GB의 기본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5G 심플+’ 요금제 가입자는 3월 한 달간 31GB의 데이터를 추가 받아 총 62GB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 무제한 또는 100GB 이상 요금제 가입자 등은 태블릿 PC 등 세컨드 디바이스에서 나눠쓸 수 있는 테더링 데이터를 기본 제공량만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추가 데이터는 다음 달 2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문자메시지를 통해 고객에게 전달되는 URL에 접속한 후 등록할 수 있다. 등록된 데이터는 다음 달 한 달간 사용 가능하며 이월되지 않는다.
통신 3사는 어려운 경제 상황을 감안, 국민들의 통신비를 조금이라도 경감해 민생 안정에 동참하기 위한 자발적 결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통계청이 지난해 3분기 기준 발표한 가계 동향 중 통신비 지출은 월 평균 13만1000원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