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장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전날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관객 3만3287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301만2280명을 기록했다. 올해 개봉작 중 처음으로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국내 개봉작 중에는 두 번째로 많은 관객을 모았다.
흥행이 이어지며 관객 성비도 뒤집혔다. 개봉 초 30·40대와 남성 관객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면, 현재는 여성 관객이 53%까지 점유율을 넓혔다(이하 17일 오전 CGV 집계 기준). 20대 관객 비율 역시 지난 1일 18.7%였던 반면 현재는 24%까지 비중을 높였다. 3040 관객 중심에서 20대로까지 확장한 모습이다. 현재 연령대별 점유율은 10대 4%, 20대 24%, 30대 35%, 40대 28%, 50대 이상 9%다.
배급사와 영화관은 다양한 이벤트로 관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에스엠지홀딩스는 이번 주말부터 관람객에게 포토카드 6종을 선착순 증정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CGV는 이번 주말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을 비롯한 10개 점포에서 팬심대전 행사를 개최한다. 각 캐릭터로 상영관을 나눈 응원 상영회다.
특별관 상영도 부활한다. 메가박스는 얼마 전 종료했던 돌비시네마 상영을 다음달 1일부터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돌비시네마 관은 생생한 음향 효과로 입소문을 타 인기를 모았다. CGV는 오는 4월5일부터 IMAX관에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상영한다. CGV 측은 “큰 스크린으로 작품 속 캐릭터를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 장면에서 음향이 효과적으로 전달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