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와 시리아에 대규모 강진이 발생한 지 12일 차를 맞았다. 가족과 집을 잃은 지진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LG유플러스는 튀르키예·시리아 국민을 돕기 위한 성금 및 긴급 구호 물품 등 지원에 나선다. 구호 성금은 LG유플러스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모인 기부금과 회사가 지원하는 기부금으로 마련된다. LG유플러스 임직원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다음 달 3일까지 기부에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1:1 매칭 방식으로 기간 내 모은 기부금에 해당하는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추가로 기부한다. 이재민을 위한 담요 1만여장도 전달된다.
현지에서 활동 중인 자원봉사자를 위한 지원도 마련됐다. LG유플러스는 현지 자원봉사자를 위한 로밍 요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KCOC(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와 KOICA(한국국제협력단) 등과 협력, 현지에 파견된 국내 구호단체 소속 봉사자를 파악하고 있다. 이 밖에도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거주 중인 한국 교민과 국내 가족, 대한민국에 체류 중인 튀르키예·시리아 국민 등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국제전화 통화료 지원도 제공할 계획이다.
KT도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을 돕기 위한 구호성금 1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다고 16일 밝혔다. KT는 제휴협력 중인 튀르키예 통신사 ‘투르크텔레콤’으로부터 지원이 시급한 구호 단체를 추천받아 이를 모금회에 공유, 기부금이 적절하고 빠르게 활용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GS그룹도 튀르키예 지진피해복구 성금 50만 달러(약 6억5000만원)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성금은 현지에서 구호물품 조달 및 전달, 구호활동 수행 등에 쓰일 예정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오전 4시17분 튀르키예 가지안테프에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서북부에서 건물이 붕괴되고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16일 기준 사망자는 4만2000명을 넘겼다. 튀르키예 지역에서 파손된 건물은 5만 개가 넘는다. 사고 11일째를 맞았지만 기적 같은 생존자 구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