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제작사 440여개를 회원사로 둔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회장 임백운, 이하 연제협)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을 두고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를 또 한 번 비호했다.
21일 연제협은 2차 입장문을 내고 “한류 신화를 무너뜨리는 SM 현 경영진의 폭로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연제협은 “이 전 총괄과 SM은 한류 K팝 신화 창조를 이룬 주역이자 상징적 회사”라면서 “경영권을 장악한 현 경영진이 진흙탕 싸움으로 하루아침에 한류 신화를 무너뜨리는 사태가 비통하다”고 한탄했다.
이성수 SM 공동대표에게도 맹공을 가했다. 연제협은 SM 내 경영권 다툼을 “아전인수 격 배신행위”라고 규정하며 “일개 회사의 평범한 경영권 싸움으로 국한되는 게 아니라 한류에 미칠 파장을 생각이나 하는 거냐”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 제작자들은 한류 신화가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한 이 전 총괄이 불명예를 떠안으며 매도되는 모습이 그저 슬프고 안타깝다”며 현 경영진의 사과를 촉구했다.
연제협은 또 “한류 개척 과정에서 경영상 크고 작은 허물이 있었겠지만 최근 폭로들은 자가당착적 선동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영상 의혹이 있다면 내부 확인 후 절차에 따라 해결하라. SM 내부 문제를 세상 사람들이 모두 알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연제협은 지난 15일 밝힌 입장에서도 “내부 문제가 있었다 하더라도 이 전 총괄은 SM 창업주이자 대주주”라며 이 전 총괄을 비호했다.
한편 SM 주가는 이날 장 초반 반등했다. 지난 16일 13만1900원까지 오른 뒤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날 10시 기준 12만3600원을 기록 중이다. 대신증권과 하나증권, 유진투자증권, 메리츠 등 증권사들은 현재주가를 반영해 SM 목표주가를 12만5000원~15만원 선으로 조정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