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이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대마에 이어 프로포폴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유아인의 모발에서 향정신성의약품(프로포폴)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통보했다.
유아인은 지난 5일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실시한 간이 소변 검사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 같은 검사에서 프로포폴은 음성이 나왔으나, 모발 채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앞서 식약처는 자체 조사한 프로포폴 과다 처방·투약자 명단에 유아인 본명 엄홍식이 있는 걸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유아인의 진료 기록을 확보했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이 마무리되면 유아인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자세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유아인 측은 변호사를 선임하는 대로 입장을 전한다는 계획이다.
유아인이 출연을 앞둔 작품과 진행 중이던 광고 계약은 모두 멈췄다. 유아인은 넷플릭스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와 새 오리지널 시리즈 ‘종말의 바보’ 공개를 앞두고 있었다. 영화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에도 출연할 예정이었다. 넷플릭스와 ‘하이파이브’ 배급사 NEW 측은 말을 아끼고 있다. 유아인을 모델로 기용했던 의류업체는 광고 사진을 판촉물에서 삭제한 상태다. 제약회사와 온라인 패션 플랫폼 역시 관련 이미지를 폐기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