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이 참가자 황영웅의 과거 파문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찰 수사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3일 제작진은 “프로그램 관련해 경찰의 수사 통보를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추후 수사 요청이 오면 의혹이 남지 않도록 적극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한 기사와 의혹 제기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 중부경찰서는 전날 서혜진 PD를 비롯해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 3명과 관련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 관련 수사 의뢰를 받아 내사에 착수했다. 제작진을 수사해 달라는 진정서가 서울경찰청에서 MBN 본사 관할서인 중부경찰서로 배당돼서다.
‘불타는 트롯맨’은 황영웅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관련 민원이 200건 이상 접수됐다. 방심위 관계자는 쿠키뉴스에 “현재는 민원을 검토 중인 단계”라면서 “소위원회 상정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황영웅은 과거 폭행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수차례 나오자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 그를 편집하지 않고 방송을 강행하던 제작진은 결국 이날 오전 “황영웅의 의사를 존중해 자진 하차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