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의회 소속 의원 34명(전체 35명)이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불거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서울 이전설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8일 전주시의회 신유정 의원을 비롯한 34명의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실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기금운용본부 서울 재이전 검토 지시에 대한 언론보도에 대해 부인했으나, 전북 민심은 허탈을 넘어 격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개탄스럽다”고 성토했다.
의원들은 “지역 상황에 기반한 금융도시 설계 등을 해야 할 시기에 수도권으로 재이전하자는 논리는 그 자체만으로 시대착오적이고 비효율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대선 후보 시절 공공기관 추가 이전과 연기금 특화 금융도시 육성을 공약한 윤 대통령이 서울 만능론에 사로잡혀 스스로 공정과 상식을 부정하는 자가당착에 사로잡힌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또 “전주시의회는 기금운용본부 무력화와 탈전북에 대한 어떠한 꼼수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윤 정부는 기금운용본부 흔들기를 중단하고 대선의 약속이행을 위한 전북금융도시의 구체적 계획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