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자신만의 제조 기술과 노하우 등을 보유한 소상공인 예비 창업자를 발굴해 창업교육, 점포 경영실습, 사업화 자금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대표적인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상공인 창업지원사업이다.
2022년 경남지역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운영을 맡은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해 3월22일부터 4월22일까지 생활·서비스의 혁신 아이디어를 통해 창업하려는 또는 자신이 보유한 고유의 기술·노하우를 기반으로 창업하려는 경남지역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신사업창업사관학교 15기를 모집했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모집 이후 창의𐩐혁신적인 창업 아이템을 보유한 예비창업자를 선발해 창업교육, 멘토링, 점포체험실습, 사업화지원금, 정책자금 연계 등 창업 준비 및 아이템에 따른 맞춤형 창업을 지원하는 경남만의 신사업창업사관학교를 운영했다.
1년간의 교육 과정을 거친 경남 15기 졸업생은 20명으로 그동안 온ㆍ오프라인 맞춤형 이론교육과 12주간 점포체험 경영을 수료했다.
쿠키뉴스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2022년 신사업창업사관학교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기업 4곳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전통 수제 강정'국화야!오란다'…전국 최초 '국화 접목한 건강한 오란다'
22년간 유치원교사와 어린이집 원장으로 일하다 인생의 전환점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 '국화야!오란다' 김원정 대표는 2022년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신사업사관학교 15기를 수료해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에서 전통 디저트 업체를 창업했다.
경남 의령이 고향인 김원정 대표는 외가에서 외삼촌까지 가업으로 한과(유가)를 만들던 것을 살려보자는 심정으로 창업의 길로 나서게 됐다.
김 대표는 "어린시절 외가에서 방안 연탄불 옆에서 유가 만드는 일을 도우며 참 재미있고 흥미롭다 생각했는데 외삼촌까지 이어지다 결국 가업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도 흥미롭고 가슴뛰는 일이나 중년의 나이에 평생 해 보고 싶던 일이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선 한과(유가)말고 쉽게 접하는 오란다를 떠올리고 다른 모든 강정들이 과일이나 견과위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우연희 마산 가고파 국화축제를 보게 됐다.
"국화와 오란다가 만난다면 어떨까?"라고 생각한 김 대표는 그때부터 마산의 국화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고 오란다에 국화를 접목해 보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오란다에는 첫제 쌀조청만 100%를 사용하며 물을 30%의 물이 들어가는데 이 물을 국화차를 넣어 오란다를 만들어 국화를 품은 오란다를 만들기로 했다"며 "사업의 구상도 이뤄졌고 제품도 만들었는데 막상 사업이라는 것을 해 보려니 막막해 그러던중 신사업공모를 알게 됐고 다행히 선정돼 아주 체계적으로 준비를 하게 됐다"고 사업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의 교육과정을 통해 소비자의 니즈를 연령대, 선호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예상해 보는 콘프로젝트
멘토링을 통해 좀 더 국화의 향을 진하게 하기 위해 국화차보다는 국화청을 이용해 보는게 좋겠다는 조언도 받게 됐고, 사업지의 선택과 과정 등 7-8개월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김 대표는 "오란다라는 한계가 있어 사이드로 다른 디저트도 준비해야하고 햅섭을 인증받아 좀더 규모를 성장시켜야 하는 과업도 있다"며 "하지만 지역 축제를 알리고 홍보하는 데 작은 몫이라도 하고자 스마트스토어 등 전국유통망을 통해 조금씩 인지도도 향상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수제전통 강정인 '국화오란다'는 100% 쌀 조청과 사탕수수만을 사용하고 여기에 몸에 좋은 국화를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직접 개발한 국화청을 넣어 건강까지 고려한 간식거리다.
MZ세대에게는 부드럽고 달콤한 과자로, 3-40대에게는 직장내 간식과 행사나 명절, 답례품으로, 50대 이상에게는 달지않고 부드러운 간심으로 다양한 세대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국화야!오란다'는 지역상생을 목표로 원재료를 지역에서 구입하고, 선주문 후생산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 판매에 거치지 않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다양한 채널로 홍보와 마케팅을 펼쳐나가고 있다.
김 대표는 "지금은 답례품과 간식 선물용으로 많이 주문하고 있어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요즈음은 K디저트가 너무 많아 디저트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특별하고 소신있는 경영이 필요함을 느끼고 조금씩 성장해 나가 오란다를 포털에 검색하면 '국화야 오란다'가 처음으로 검색되는 그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원정 대표는 앞으로 프리미엄 판매전략으로 포장의 고급화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고수익과 수출, 홈쇼핑방송진출 등을 통해 회사를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올담연구소'…중소상공인과 협업, 사회적경제 실현 노력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한 플랫폼 업체인 올담연구소(대표 서은정)은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함께 공유하며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한 신사업창업사관학교에 문을 두드려 생애 첫 창업을 시도한 서은정 올담연구소 대표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 반송전통시장에 사업장을 열고 디지털 활용이 부족한 전통시장, 중소상공인들을 위한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통해 제품을 알리고 이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고 있다.
서은정 대표는 "창업전 경남연구원, 창원고용센터 등 일자리사업 기관에서 7년간 직업상담사로서의 경험과 그 당시 느꼈던 문제해결을 찾기 위해 창업을 시작했다"며 "2020년 코로나 이후 비대면의 확산과 e커머스 시장의 변화로 디지털전환 시대 소상공인분들의 다양한 문제점을 보았고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라이브커머스와 유통플랫폼을 지향한 창업계획서를 준비했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서 대표는 "경남에는 참 좋은 상품들이 많지만 고령화와 디지털활용 부적응으로 맘껏 알리지 못하는 많은 기업들을 보았고 한편으로 지역의 경력단절 여성들의 일자리를 생각했다"며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그런 일자리도 함께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신사업창업프로그램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업의 경험이 없었기에 신사업프로그램에서 안내해 준 이론교육과 멘토링, 사업화지원금이 큰 도움이 됐다"며 "인테리어와 마케팅이 부담이 됐는데 사업화 지원금을 받아 창업의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 대표는 사업에 필요한 이외 자금은 경남테크노파크 내 에스큐브, 경남콘텐츠코리아랩, 디자인주도제조혁신센터 등 지역의 공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했다.
'경험하고 실천하고 행동하길 지향한다'는 서은정 대표는 구체적인 자사 상품개발을 위해 OEM(주문자 상표 부착생산)생산을 통한 자체 브랜드를 출시했고, 특허 및 상표출원을 통해 지식재산권도 확보는 물론 배송시스템도 구축해 빠른 물류체계를 차근차근 준비했다.
현재 올담연구소를 통해 판매되는 인기 상품은 오리불고기와 직화구이 무뼈닭발 등 2종류.
이 제품들은 경남몰에도 입점돼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11번가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라이브방송이 송출되고 있다.
올담연구소는 창원시청 음식문화축제박람회, 창원상공회의소 IP창업클럽, 창원반송시장 가을축제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도 참여했고, LG전자 주관 지역혁신프로젝트에 참여해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로 했다.
'지역 소상공인분들을 위한 판로지원과 성장에 진심을 담고 싶다'는 올담연구소는 팀원들의 역량강화와 함께 라이브방송은 물론 다양한 위탁방송대행, 쇼핑몰관리, 시스템구축, 디자인제작, 교육과 컨설팅까지 다양한 사업분야로 확산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반송시장과 양해각서(MOU)체결은 물론 같은 목표를 가진 기업들과 협약을 체결해 나가며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또한 서 대표는 사회적경제에 관심이 많아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졸업 후 관련 자료를 준비하고 노력할 결과, 지난 2월28일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 최종 선정돼 또 다른 비젼을 꿈꾸고 있다.
서은정 대표는 "모든걸 혼자 할 수 없어 우연히 중소기업유통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라이브커머스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이 곳에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팀원(쇼호스트, PD, 기획실장)들을 만나 함께 그 꿈을 꾸고 있다"며 "이들과 함께 강점을 더욱 살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소상공인들과 함께 협업해 사회적가치와 경제적가치를 창출하는 '올바르게 담는' 올담연구소의 꿈을 실현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15기 교육생 및 경남지역의 창업자들이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센터의 여러 지원사업 및 프로그램을 연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