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5일 올 상반기 재·보궐선거 중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전주을 지역구 대진표가 확정됐다.
20일 전주시 완산구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 16일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 진보당 강성희 후보, 무소속 김광종·김호서·임정엽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또한 17일에 무소속 안해욱 후보가 등록했다.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하경애씨의 경우 추천인 기준을 채우지 못해 후보등록을 하지 못했다.
투표용지에 표기될 후보자별 기호 추첨도 마무리 됐다. 민주당 무공천으로 기호 1번은 없고, 정당별로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가 2번,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4번을 각각 배정받았다. 무소속은 임정엽 후보가 5번, 김광종 후보 6번, 안해욱 후보 7번, 김호서 후보가 8번을 달고 선거운동을 펼치게 된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3일부터 후보자와 선거운동원들이 직접 유권자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벌이게 된다. 사전 투표는 오는 31일과 4월 1일 이틀에 걸쳐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본투표일인 4월 5일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2시간 더 투표시간이 연장된다.
이번 전주을 재선거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상직 전 의원이 지난해 5월 대법원 확정판결로 중도 낙마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민주당이 자당 소속 의원 낙마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 책임 정치 차원에서 무공천 결정을 내리고, 국민의힘과 진보당의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아 전반적으로 유권자들의 관심도는 저조한 상황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무공천으로 무소속 후보는 늘면서, 후보 개개인의 인지도와 조직력에 의해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무소속 후보 입장에서도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판단으로 선거전에 힘을 쏟고 있다.
전북 정치권 관계자는 “짧은 선거운동기간에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다른 조직들과 연대 등이 주요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