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여성마라톤 일부 참가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등을 동명이인이 확인 가능해 문제가 됐다.
20일 오전 여성마라톤 홈페이지에서 동명이인의 개인정보 열람할 수 있었다. 기념품 신청 페이지에서 정보 수정을 할 경우, 동명이인의 주소, 전화번호가 입력돼 있었다. 수정 페이지에는 동명이인의 생년과 동호회명, 참가종목, 신청 기념품 사이즈 등도 확인 가능했다.
여성마라톤 사무국에 따르면 개인정보 유출 관련 연락이 온 피해자는 7명이다. 다만 2023년 여성마라톤 참가 신청자는 3000여명으로 더 많은 이들이 피해를 봤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참가자들은 개인정보 유출에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참가자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항의하는 게시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서울시와 여성마라톤 사무국 등은 즉각적인 조치를 실시, 완료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안내문과 사과문 등을 모두 게재 완료했다. 유출 피해자에게 별도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시스템 보완을 완료해 더 이상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마라톤 사무국 관계자도 “해킹에 의한 유출이 아닌 프로그램 코드 실수로 인한 사고”라며 “피해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출 피해가 확인된 피해자의 수가 적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에서는 조사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1000명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경우에 관련 내용을 신고, 조사할 수 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