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부장에 우종수 경기남부청장 내정…27일 발표

국수본부장에 우종수 경기남부청장 내정…27일 발표

기사승인 2023-03-26 20:48:29
우종수 경기남부경찰청장. 경찰청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의 제2대 본부장 자리에 우종수(55) 경기남부경찰청장이 내정됐다. 행정안전부와 대통령실 등은 인선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차기 국수본부장을 내부 인사 가운데 선발하기로 결정하고 최근 우 청장을 대통령실에 추천했다. 국수본부장은 경찰청장이 추천하고 행안부 장관이 제청한 뒤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대통령실은 이같은 인선 결과를 오는 27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검사 출신 정순신 변호사가 자녀 학교폭력 문제로 낙마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정 변호사는 지난달 24일 아들 학교 폭력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과 경찰에 비판 여론이 확산됐고, 경찰은 서둘러 차기 국수본부장을 인선하려고 했지만 외부 재공모와 내부 선발 사이에서 좀처럼 결론을 내지 못했다. 

우 청장은 일선 수사부서 경험을 두루 갖춘 수사 전문가로 꼽힌다. 행정고시(38회) 특채로 1999년 경찰에 입직한 뒤 서울 용산경찰서장, 경찰청 인사담당관, 행정안전부 치안정책관,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경찰청 과학수사관리관, 경기북부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주러시아 대사관 주재관도 역임했다.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시절이던 2018년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수사를 지휘하기도 했다.

우 청장 내정을 두고 내부에선 안전한 선택을 했다는 평가다. 정 변호사가 낙마한 후 외부 인사 영입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검증 부담 등을 고려해 내부 인사 발탁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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