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지역 사회와의 상생 행보에 발벗고 나섰다. 소상공인과 협업으로 동반성장의 가치 실현은 물론 상생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서울시와 함께 전통시장 성장 지원 프로젝트 ‘모두의 맛집-전통시장’ 참가자를 모집한다. 서울 내 전통시장 음식점은 물론,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메뉴가 참여 대상이다. 내달 19일까지 서울시 25개 각 구청을 통해 지원하면 된다.
현대그린푸드의 모두의 맛집은 지역 맛집을 선정해 대표 메뉴를 가정 간편식(HMR) 제품으로 출시하도록 돕는 지역 상생 브랜드다. 현대그린푸드는 서울시와 공동 심사를 거쳐 HMR을 출시할 전통시장 숨은 맛집 5곳을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차별화된 음식 메뉴를 운영하고 있지만 투자비용 등 제품화에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 내 숨은 맛집을 발굴해 판로 확대 등 지원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소상공인에게 판로 확대라는 경험을 제공하고 스마트푸드센터와 HMR 제조 역량을 활용해 소상공인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전개한 프로젝트로, 동반성장의 표본이 됐으면 한다”면서 “향후에도 중소상공인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이 있다면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경기 하남, 안성에 이어 4번째 지역 상생 프로젝트로 삼송상점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삼송상점가 가치동행 프로젝트’는 하남 신장시장 시그니처 신메뉴 개발, 덕풍5일장 브랜딩, 안성맞춤시장 리뉴얼에 이은 신세계프라퍼티의 4번째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그램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하남 오픈 이후 지역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스타 셰프, 인테리어·창업 전문가 등과 함께 시장별로 필요한 활동을 분석해 맞춤 지원해 오고 있다.
삼송상점가 활성화 프로젝트 참여 점포는 총 6곳으로, 일대일 컨설팅과 내·외부 인테리어 개선 끝에 상점가 대표 점포로 새롭게 거듭났다. 리뉴얼 오픈 이후 실제 점포 매출과 방문 고객 수도 증가했다. 6개 점포 평균 매출과 방문 고객 수 모두 전월 대비 약 20% 향상했다.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은 물류 전문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와 함께 ‘로켓그로스’ 제도를 도입했다. 로켓그로스는 쿠팡에 입점한 중소상공인들에게 제품 보관과 포장, 재고관리, 배송, 반품 등 풀필먼트 서비스 일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로켓그로스는 차별화된 물류·배송 대행 서비스 및 중소상공인 맞춤형 혜택과 시스템을 통해 중소상공인과 동반 성장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로켓그로스를 통해 일반 배송으로 2일 이상 걸린 마켓플레이스 상품들은 당일이나 익일 로켓배송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지역 상생과 로컬 상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채용에도 나서고 있다. 티몬은 이달 광주·전남지역에 대한 상생 의지를 담은 광주·전남지역 FMD 채용을 진행했다. 티몬 FMD는 근무 형태 또는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MD직무를 말한다. 새로 선발된 인원들은 광주를 비롯해 목포·여수 등 전남 지역 내에서 근무하며 로컬 소싱 담당자로 지역 내 신규 셀러 발굴과 관리 업무를 맡게 된다.
티몬은 광주시를 거점으로 하는 고객센터를 구축하는 등 광주 지역내 채용과 상생 협력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중소상공인의 매출 성장을 돕는 혜택과 동시에 물가 안정을 위한 할인 행사와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고물가 상황 속에서 물가 안정을 위한 노력에 총력을 다하는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 업체들이 중소상공인과의 협업으로 기록적인 매출 성과를 거두며 동반 성장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면서 “여러 상생 사업을 통해 중소상공인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다양한 특가 코너도 마련해 고객의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