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프로듀스101’ 시리즈를 제작하면서 시청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실형을 선고받았던 안준영 PD가 최근 Mnet에 재입사했다. 이를 두고 논란이 일자 Mnet 측은 “잘못된 판단이었다”며 사과했다.
안 PD 거취에 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알렸다.
Mnet은 5일 입장문을 내 “(안 PD에게) 과거 잘못을 만회할 기회를 주고자 했던 결정은 사회의 공정에 대한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며 “Mnet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 그리고 최고의 콘텐츠 기업이라는 자부심으로 업무에 매진해온 임직원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안 PD는 ‘프로듀스101’ 시리즈 투표 결과를 조작해 사기‧업무방해 등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2021년 11월 만기 출소했다. 그는 지난해 회사를 퇴사했다가 이달 재입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기소된 김용범 CP 역시 대법원이 선고한 징역 1년8개월형을 마친 뒤 Mnet 글로벌뮤직TF 소속으로 복귀했다.
통상 기업들은 취업 규칙에 금고 이상의 형 또는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를 징계 해고 사유로 정하고 있다. 다만 Mnet은 안 PD가 재입사하는 과정에서 취업 규칙을 어기지는 않았다고 앞서 설명했다.
Mnet은 “채용 기준 관련해 부족했던 점을 겸허히 수용하고 향후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을 조속히 보완해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 공정과 신뢰회복을 위한 저희의 노력에 앞으로도 애정 어린 격려와 질책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