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상수지 2개월 연속 적자…수출 줄어들고 해외여행 늘고

韓 경상수지 2개월 연속 적자…수출 줄어들고 해외여행 늘고

상품수지 13억달러 5개월 연속 적자…수출도 6개월간 감소세
수입은 4.6% 늘어…서비스 수지 적자폭 확대

기사승인 2023-04-07 10:38:43
한국은행 제공.

지난 2월 한국의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감소하는 와중에 해외여행으로 인한 서비스수지에서도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체 적자폭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경상수지는 5억2000만달러(6861억4000만원) 적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58억7000만달러 흑자)보다 63억8000만달러가 줄었으며 적자도 연속 2개월째다. 다만 적자 폭은 사상 최대였던 1월 42억1000만달러보다 36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1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5개월 연속 적자다. 1년 전 43억5000만달러 흑자를 낸 것과 비교하면 56억5000만달러 급감했다. 다만 적자 규모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던 1월(-73억2000만달러)보다는 약 60억달러 축소됐다. 

수출(505억2000만달러)의 경우 전년동월 대비 6.3%(33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수출은 지난해 9월  감소세로 전환된 뒤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는 반도체 경기 악화가 영향이 컸다. 반도체는 통관 기준 지난해 2월 대비 -41.% 하락했다. 이외에도 화학공업 제품(-9.8%), 철강 제품(-9.2%)이 부진했다. 반대로 수입(518억2000만달러)은 1년 전보다 4.6%(22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대로 수입(518억2000만달러)은 1년 전보다 4.6%(22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원자재 수입이 전년동월 대비 7.2% 늘어났는데, 특히 원자재 중 가스와 화학공업제품 증가율이 각 72.5%, 10.0%에 달했다. 

서비스수지도 20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에는 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면서 해외여행 빈도가 증가, 여행수지 적자가 10억1000만달러로 늘었다. 

금융계정 자본수지는 11억9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전월 순자산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지만 작년 2월 77억1000만 달러에 비하면 자산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자산)가 36억6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부채)는 3억6000만 달러 늘었다. 해외주식투자(자산)는 24억8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주식투자(부채)는 14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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