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을 위해 재계가 구호 성금 기부에 나섰다.
LG는 13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억원을 기탁하기로 했다. 기탁한 성금은 산불 피해 지역 복구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해 쓰인다.
LG 계열사도 주민 돕기에 나섰다. 구호용품과 가전제품 무상 수리, 통신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LG전자는 긴급 대피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세탁기와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을 지원한다. 고장 난 가전제품을 무상 수리하기 위한 이동서비스센터도 운영한다. LG생활건강은 이재민을 위한 3억 규모의 구호 식수용 생수 및 칫솔, 치약, 샴푸, 바디워시 등 생활필수품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피해 지역 주민을 위해 이동기지국을 설치, 현장 지원 인력을 투입한다.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는 무료 충전소와 무료 와이파이 등도 제공한다.
LG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 복구 지원에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K그룹도 피해 복구 활동에 팔을 걷고 나섰다. 같은 날 SK그룹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억원을 기부했다.
SK 각 관계사도 대민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오엔에스는 주민들이 대피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이동식 애프터서비스(A/S) 버스를 보내 통신지원에 나섰다. 대피 장소인 사천중학교 등지에 IPTV와 와이파이 라우터, 휴대전화 충전 부스를 설치했다. 산불 지역의 통신 시설물 점검 및 긴급 복구 작업도 진행했다. 핫팩과 물티슈, 담요, 마스크를 비롯한 구호 물품도 지급했다.
SK그룹 관계자는 “대규모 산불로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된 강릉시 주민들이 예기치 못한 피해를 입고 대피시설 등에서 생활하며 고통받고 있다”면서 “SK그룹은 성금 기부뿐 아니라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피해복구 지원 활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지난 11일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로 1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치거나 연기를 흡입하는 피해를 봤다. 주택과 펜션 등 101곳이 전소되거나 부분적으로 불에 탔다.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 규모는 379㏊로 추정됐다. 정부는 12일 강릉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