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세원 유족, 장례절차 논의… 국내 운구 가능성도

故 서세원 유족, 장례절차 논의… 국내 운구 가능성도

기사승인 2023-04-22 16:34:23
코미디언 서세원이 지난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사망했다. 연합뉴스

코미디언 고(故) 서세원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사망한 가운데, 유가족이 장례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22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고인의 딸 서동주는 비보를 접하고 전날 캄보디아 현지에 도착했다.

앞서 서세원은 20일 캄보디아 프놈펜 현지 병원에서 사망했다. 임시 빈소는 프놈펜의 한 사원에 마련됐다. 당초 현지에서 화장해 장례를 치르려 했으나 유족이 국내로 시신을 운구하자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에 따르면 서세원 빈소에는 교민 몇몇이 자리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서세원이 주사를 맞던 중 돌연사했다고 결론 내렸다. 이와 관련해 KBS는 병원에 면접을 보러 온 간호사가 서세원에게 주사를 놨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해당 간호사를 처벌하는 방향은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서세원이 링거로 인해 쇼크사한 게 아니냐며 불안감을 표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오염이나 변질이 아니라면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의학전문기자 출신 홍혜결 박사는 21일 페이스북에 “기왕력(기존 병력)이 있거나 심장 쪽 돌연사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커피 마시다 죽었다고 해서 커피가 원인이 아니 듯 링거는 잘못 없다”고 설명했다. 남궁인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역시 같은 날 유튜브 채널에 “수액이 오염됐거나 다른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는 물질이 들어갔다면 쇼크사와 인과 관계가 있을 수 있지만 생각보다 드물다”며 “애초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거나 다른 의학적 사건이 벌어졌는지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세원은 지난 1979년 TBC 라디오 코미디 콘테스트로 데뷔해 1990년대에 인기를 끌었다. 이후 영화 투자에 실패하고 주가 조작과 회사 자금 횡령 등 물의를 일으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0년대 말 연예계를 은퇴한 후로는 목회자로 전향했다.

전처 서정희 폭행 사건으로 비판받기도 했다. 서세원은 1981년 방송인 서정희와 결혼에 슬하에 1남1녀를 뒀다. 하지만 2014년 이혼 소송 과정에서 아내를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이듬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16년에는 23세 연하 해금 연주자와 재혼, 2019년부터 캄보디아에서 체류해왔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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