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美기밀유출, 철통같은 한미동맹 흔들리지 않아”

윤 대통령 “美기밀유출, 철통같은 한미동맹 흔들리지 않아”

우크라 지원 관련해선 “미국 압력 없어”

기사승인 2023-04-26 08:17:02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미국 정부의 기밀문건 유출이 한미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NBC방송은 전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한미동맹은 자유와 같은 공동의 가치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사안은 한미동맹을 지지하는 철통같은 신뢰를 흔들 이유가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미동맹 관계가 높은 수준에 기반하고 있다면서 “당신이 그런 신뢰가 있다면 당신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전황 등을 분석한 미국 정부의 기밀 문건이 SNS에 유출됐다고 8일 보도했다. 유출된 문건에는 한국의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인 김성한 전 실장과 이문희 전 비서관 등이 미국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지원하는 문제와 관련한 대화가 포함되면서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에 대해서도 도·감청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백악관으로부터 지원을 확대하라는 압력은 받고 있지 않다면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북 문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경제적인 인센티브(혜택)를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북한과의 거래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선 윤 대통령은 대만 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또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는 반대한다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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