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미국 정부의 기밀문건 유출이 한미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NBC방송은 전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한미동맹은 자유와 같은 공동의 가치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사안은 한미동맹을 지지하는 철통같은 신뢰를 흔들 이유가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미동맹 관계가 높은 수준에 기반하고 있다면서 “당신이 그런 신뢰가 있다면 당신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전황 등을 분석한 미국 정부의 기밀 문건이 SNS에 유출됐다고 8일 보도했다. 유출된 문건에는 한국의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인 김성한 전 실장과 이문희 전 비서관 등이 미국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지원하는 문제와 관련한 대화가 포함되면서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에 대해서도 도·감청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백악관으로부터 지원을 확대하라는 압력은 받고 있지 않다면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북 문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경제적인 인센티브(혜택)를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북한과의 거래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선 윤 대통령은 대만 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또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는 반대한다고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